최재성 “윤석열 120분내내 졸아” vs 석동현 “거짓말, 尹옆에 내가…사진봐라”

지난 26일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열린 송월주 큰스님 영결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윤 전 총장이 120분 내내 졸았다”고 비꼬자 석동현 변호사가 윤 전 총장 옆의 옆자리에서 찍은 사진이다며 앞을 응시하고 있는 윤 전 총장 모습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월주스님 영결식에서 120분 내내 졸았다”며 윤 전 총장의 ‘120시간’ 발언에 빗대 비난을 퍼붓자 윤 전 총장 친구인 석동현 변호사가 “내가 증인이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과 서울대법대 동기인 석 변호사는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월주 큰스님 영결식장에서 졸지 않았다”며 최 전 수석의 비난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석 변호사는 “최재성 정무수석이 지난 26일 전북 금산사에서 진행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큰스님의 영결식에 참석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120분 내내 졸았다’고 격렬히 비난했다”며 이는 “완전히 ‘아니면 말고’식 비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날 나는 바로 윤 전 총장과 같은줄 옆 옆 자리(추미애 전 장관의 반대쪽)에 앉아서 영결식 내내 지켜본 내가 증인이다”며 “윤 총장은 월주스님 영결식장에서 졸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 변호사는 “윤 총장은 그날 새벽 5시에 일어나 금산사까지 갔으니 2시간 가까이 추도사, 조사가 계속되는 동안 생리현상으로, 잠시 졸았을지 모르나 120분 내내 졸지는 않았다”고 강조한 뒤 자신이 찍은 사진을 제시했다.

석 변호사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속 윤 전 총장은 눈을 뜬 채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석 변호사는 “윤 전 총장 뒤에 앉아서 자기보다 훨씬 큰 덩치의 윤 등짝만 지켜본 최 수석 말이 맞겠나, 바로 옆에서 지켜본 내 말이 맞겠나”라며 “사진 한 컷이라도 찍어두었기에 망정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서 최 전 수석은 “월주스님 영결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총장은 120분 내내 졸았다. 2~3분 정도 졸고, 몇 초 정도 깨기를 영결식 내내 반복했다”며 “이 정도면 ‘존 것’이 아니라 ‘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영결식에서도, 추념일에도, 수많은 국회 회의에서도 저런 사람은 없었다”며 “예의도 기본도 없는 어찌 저런 분이(대통령 되겠다고 하는지)…”라고 윤 전 총장을 있는 힘껏 비틀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