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의 44%…美 면역력 취약층 성인의 2.7% 면역체계손상 33~50%, 부스터 샷 후 항체반응↑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가 면역 체계가 손상된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부스터 샷 접종을 사실상 권고했다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C의 독립된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해 부스터 샷을 투여해야 할 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ACIP는 아직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기 때문에 공식 권고를 내놓진 않았지만, 면역력 저하자들에 대한 부스터 샷 투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강화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4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 체계가 손상된 완전 접종자의 33~50%가 부스터 샷을 맞은 뒤 항체 반응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코로나19 중증 위험도도 높아진다.
미국에선 암 환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 원인 바이러스) 환자, 장기 또는 줄기세포 이식 환자 등 성인의 2.7% 정도가 면역 체계가 손상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선 백신을 완전 접종한 면역력 저하자의 재감염 사례가 미국의 전체 돌파 감염 사례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문위는 다만 CDC의 권고 없이 자발적으로 부스터 샷을 맞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FDA와 CDC는 필요성을 아예 배제하진 않았지만 부스터 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접종 기회를 갖지 못한 개도국 등에 대한 공급이 우선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