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욕설' 게시 유튜브 채널, '비방' 대화방 논란 "지지자 참칭"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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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네거티브 공방 가열 속에 SNS 여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상대후보 지지자들이 조직적·악의적인 비방에 가담하고 있다는 ‘배후설’을 제기하며 공방을 격화시키고 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최근 ‘형수 욕설’ 녹취 파일 공개가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관련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지사가 예비경선 과정에서 “제 부족함은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욕설을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해묵은 논란을 다시 끄집어낸 데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해당 녹취록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에 올라온 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유포됐다. 이 채널에는 ‘이재명이 이낙연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이재명이 저지른 범죄부터 정책의 허점까지’, ‘이재명 측근 정성호 돌림빵 발언으로 윤리위 제소’ 등 영상이 올라와 있다. 채널 운영자에 대한 정보는 나와있지 않지만 지지 후보가 누군지 짐작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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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이 전 대표 측은 ‘이재명 SNS 봉사팀’이라는 텔테그램 단체 대화방 주도자의 배후를 추궁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인 진모씨가 2017년 성남FC 직원,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 참여 이력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 지사와 관련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나아가 ‘조직적 여론조작’이라는 공세를 가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에서 “진모씨가 이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고 지사님을 만나뵙고 좀 더 예산에 대해서 노력 중이라는 말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전혀 모르는 분이 개인적으로 일탈한 것이라는 해명은 설득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21일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벗어났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공직선거법 관련 부분은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후보에 대한 비방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실이 있다”며 “경선 판도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소, 고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지지자가 만든 ‘미필야당 군필여당’ 포스터가 SNS에 돌았을 때만 해도 배후에 대한 얘기가 직접적으로 거론되진 않았으나, 공방전이 가열되면서 전선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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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