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넘으며 뜨겁고 건조해져 서고동저… 한반도 서쪽에 폭염
이글이글 끓어오르는 서울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1일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도심의 모습(위 사진).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표시되는데 열섬 현상 때문에 건물 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아래 사진은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낮 최고기온 33∼35도의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1일 강원 춘천시의 낮 최고기온은 35.8도, 서울은 35.1도까지 올랐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비공식 최고기온은 37.9도였다. 폭염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8∼36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경기 의정부, 강원 홍천 등은 3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태백산맥 일부와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에는 21일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특보는 예상되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인 폭염주의보와 35도 이상인 폭염경보로 나뉜다. 수도권 전역과 강원 영서, 중부 내륙, 전라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한반도 서쪽과 중부 지역의 온도가 더 높은 탓이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불어온 동풍의 영향이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현상’이 일어나면 한반도 서쪽 지역의 온도가 올라간다. 21일도 강원 영동의 동해시는 29.4도, 남부에 위치한 대구는 32.5도까지 올라가 서울(35.1도)에 비해 낮았다. 22일 예상 낮 기온도 강원 동해는 28도 수준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