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스 아데토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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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출신 부모 밑에서 자란 미국프로농구(NBA)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아데토쿤보(27·211cm)가 소속 팀 밀워키를 50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았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그에게 돌아갔다.
밀워키는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NBA 파이널(7전 4승제) 6차전에서 105-98로 승리했다. 1, 2차전 2연패 이후 4연승을 내달린 밀워키는 1970~1971시즌 이후 반세기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아데토쿤보가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던 결과였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팀 전체 득점의 절반 가까운 50점을 책임지며 14리바운드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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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토쿤보의 눈물에는 순탄치 않았던 그의 인생이 숨어 있었다. 그의 부모는 나이지리아에서 그리스로 건너온 불법 이민자였다. 부모의 취업이 제한돼 아데토쿤보는 그의 형과 선글라스, 시계, 모자, 가방 등을 팔아가며 생계를 이어왔다.
13세가 되던 해 그리스의 아마추어 농구리그 감독인 스피로스 벨리니아티스가 아데토쿤보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스카우트 했다. 국적도 없이 살아왔던 아데토쿤보는 뛰어난 농구 실력 덕분에 2013년 그리스 시민권을 얻었다. 20세 이하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그리스 정부가 혜택을 준 것. 그해 NBA 밀워키 입단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2016~2017시즌 정규시즌 MVP에 오른 아데토쿤보는 2018~2019시즌부터 2년 연속 다시 MVP에 선정됐고, 이번 시즌 올스타전에서도 생애 첫 MVP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