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점점 떨어지는 테슬라 팔고 구글-MS-페북 빅테크주 사들여 이달 최다 매수 종목은 아마존 해외주식 잔액, 테슬라 여전히 1위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아마존으로 7149만 달러(약 82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구글(649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5774만 달러), 페이스북(5499만 달러) 등 대표적인 빅테크들이 순매수 상위 2∼4위에 올랐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는 지난달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에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5위(4639만 달러)를 차지했다.
인기는 시들해졌지만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잔액은 여전히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많다. 16일 현재 테슬라 보유 금액은 87억8078만 달러로 2위인 애플(41억7351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테슬라가 이달 말로 예정된 ‘인공지능(AI) 데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서학개미의 순매도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진 뒤 테슬라 같은 성장주가 조정을 받고 가치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실적이 뒷받침되는 빅테크는 최근 가치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