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서울 동대문구 주택 침입해 범죄 최근 당시 수집 증거물에서 DNA 검출돼 '성폭행' 징역 산 40대로 범인 특정, 구속
경찰이 2001년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에 침입해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을 붙잡았다. 장기미제로 분류됐던 이 사건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20년 전 수집된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4일 40대 남성 A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6일 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1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 창틀을 부수고 들어가 잠자고 있던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물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이때 수집된 DNA 정보가 검찰청에 수집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 대상 범죄는 피해자가 성년이 된 시점부터 공소시효를 따지고, DNA 정보를 최근 확보하면서 공소시효가 연장되면서 A씨는 20년 전 혐의로 처벌까지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미제 사건 관련 데이터를 꾸준히 분석하고 있다”며 “(DNA 분석 결과 등은) 교도소 수형자들이 바뀌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일치 여부에 대해)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