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랴오청시에서 24년 전 유괴된 아들이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 뉴스1 (웨이보 캡처)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둥성 랴오청시에서 24년 전 유괴된 아들이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들의 사연은 2015년 개봉된 홍콩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모티브가 돼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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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덕화가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에서 아버지를 연기했다. © 뉴스1 (웨이보 갈무리)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형제 궈강탕에게 끈기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경찰의 수년간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1997년 9월 21일 부부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문 앞에서 놀던 두 살배기 아들 궈신전은 한 여성에 의해 유괴됐다.
아버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티베트, 신장을 제외한 중국 전역을 헤맸다. © 뉴스1 (웨이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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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토바이에 걸린 아들의 사진을 보니 마치 아들이 내게 ‘아버지, 제가 아버지와 함께 폭풍우를 지나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나보고 대단하다고 치켜세웠지만, 나는 전혀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저 아들을 잃은 후 아무렇지 않은 듯 평범하게 삶을 이어갈 용기가 없어 아들을 찾아 헤맨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부자가 재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안국의 노력이 컸다. 공안국은 DNA 검사지를 실종아동센터에 의뢰했고, 센터는 유전자가 일치하는 20대 남성을 특정하는 데 성공한 것.
공안부는 유괴범 2명도 체포했다. 이들은 아들을 팔아넘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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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별수사팀은 현재까지 372명을 유괴범으로 체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