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10]코로나에 4번째 긴급사태 선포돼 주민에 외출자제-재택근무 권고… 휴가철-연휴 겹쳐 확산 우려 커져
일본 경찰들이 12일 순찰견과 함께 도쿄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를 순찰하고 있다. 23일 올림픽이 개막하는 도쿄에는 이날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가장 강한 단계인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도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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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최 도시인 일본 도쿄에선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다.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도쿄에는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가장 강한 단계인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지난해 4월 처음 발령됐고, 이번이 4번째다. 일본 정부는 술을 팔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음식점에 대해 긴급사태 기간 휴업을 요청했다. 일반 음식점에도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을 하도록 요청했다.
도쿄도민들에 대해선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기업에 대해서도 재택근무를 늘리도록 요구했다. 도쿄도에서 실시되는 올림픽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TV로 올림픽 경기를 봐 달라”고 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가 도쿄도에서 열리지만 도민들은 경기를 직접 볼 수 없고, 외출도 최대한 삼가야 하는 상황이다. 3월 25일 후쿠시마현에서 출발해 47개 광역지자체를 순회한 올림픽 성화는 9일 종착지인 도쿄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로 봉송이 대부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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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