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21.7.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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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정계 입문’이 임박하면서 야권 대선 구도에 파장이 예고됐다. 부친상을 계기로 정치적 입지를 마련한 최 전 원장이 본격 등판하면 단숨에 ‘대장주’ 반열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야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소규모 대선 캠프를 꾸리고 야권 정치인들과 접촉하는 등 대선 출마 채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최재형’은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는 지난 7일 정치 참여 결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부친상 중에도 간헐적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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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귀는 ‘홀로 출진하니 고전을 면하기 어려우나 하늘의 도움으로 난을 평정하고 나라를 구한다’는 뜻이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라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인데, 저한테 힘이 될 수도 있는 해석이겠다”고 했다.
보수야권의 ‘조문정치’로 정치적 입지와 인지도가 압축적으로 커진 점도 대권 행보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대권주자, 전·현직 야권 인사들이 빈소에 총집결하면서 자연스러운 상견례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최 전 원장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8일 빈소를 찾아 “환영의 꽃다발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어떤 형식으로 입당할지 긴밀하게 얘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이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첫 조우한 점도 변수다.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주자로 대권레이스를 뛴다면 김 전 위원장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빈소를 찾아 최 전 원장과 15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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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처가 리스크’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데, 최 전 원장은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대권’과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판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