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차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1.07.08.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광고 로드중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해 ‘4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절체절명의 고비를 맞고 있다”며 “정부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거리두기 최고단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하다. 전체 확진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0%를 넘나들고 있다”며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김 총리는 “작은 차이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죄송하다”며 “기여만 하고 혜택은 받지 못한다고 섭섭하게 생각하실 수 있다. 이해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떤 분들에겐 분명히 더 크고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가족의 삶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거듭 언급하며 “지금 막아내지 못하면 올해 하반기 우리의 일상과 경제의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 20~30대에겐 “방역의 키를 여러분이 쥐고 있다. 조금만 참고 인내해달라”며 “이 고비를 넘어야 우리 모두의 일상이 돌아올 수 있다. 간곡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광고 로드중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