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내일 오프라인으로 개막 역대 수상감독 ‘경쟁작’ 다수 포함 홍상수-한재림 비경쟁부문 초청 송강호-이병헌, 심사위원-시상자
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제7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 등장했다. 칸국제영화제 제공
광고 로드중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됐던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6∼17일(현지 시간) 진행되는 제74회 칸 영화제에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송강호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이병헌은 폐막식 시상자로 참석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이을 황금종려상이 어느 작품에 돌아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쟁 부문 초청작 24편 가운데 가장 유력한 수상작으로 꼽히는 건 개막작으로 선정된 레오 카락스 감독의 뮤지컬 영화 ‘아네트’다. ‘퐁네프의 연인들’(1991년)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거장 카락스 감독이 ‘홀리 모터스’(2012년)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애덤 드라이버)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앤(마리옹 코티야르)이 초능력을 가진 아이 아네트를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락스 감독과 더불어 경쟁부문에 초청된 감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들이 다수 포함됐다. ‘엉클 분미’(2010년)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태국 감독 아피찻뽕 위라세타쿤은 콜롬비아를 여행 중이던 주인공(틸다 스윈턴)이 정체불명의 장면과 소리를 접하게 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과정을 그린 ‘메모리아’를 선보인다. ‘디판’(2015년)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파리, 13구’로, ‘아들의 방’(2001년)의 난니 모레티 감독은 ‘트레 피아니’로 돌아온다.
광고 로드중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 스틸컷 속 이혜영(왼쪽)과 조윤희. 더 필름 스테이지 제공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