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육 기반 경제도시 정책 추진 발효-마그네슘-창업이 성장 동력 인구 증가해 자급도시로서 경쟁력도
전남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6월 26∼27일 업동저수지, 봉화산 일대와 동천 하류에서 순천시민 생물다양성 대탐사 행사를 개최했다. 대탐사를 통해 천연기념물 제 204호 팔색조, 반딧불 등 433종의 생물을 관찰하는 등 생태가 살아있는 순천을 느꼈다. 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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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 전남 순천이 생태 경제도시로 변모하며 인구 30만 자급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순천시는 “생태(ecology)와 교육(education)을 바탕으로 경제(economy)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태 경제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정책은 생태, 교육, 경제 영어 앞자리 e를 지칭해 3E 프로젝트로 불린다.
순천은 도사동을 중심으로 갯벌, 갈대밭 등 드넓은 습지 28km²가 펼쳐져 있는 순천만습지가 있다. 순천만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순천만습지 위쪽인 오천동에는 각종 꽃, 나무가 살아있는 순천만국가정원(112만 m²)이 있다. 이처럼 순천은 도심 곳곳이 생명이 살아있는 생태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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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순천시는 올해 승주읍 옛 승주군 청사 주변에 생산동, 행정·연구·기업지원 시설동 등 2개 건물(2975m²)로 꾸며진 남해안권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발효음료, 장류, 술 등 발효식품을 연구생산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박근숙 순천시 과학농업팀장은 “센터는 발효식품을 연구개발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그네슘은 해룡산업단지에 있는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국제마그네슘상용화연구센터가 중심이다. 마그네슘은 미래 소재로 금속 중 가장 가벼운 소재다. 아직까지 높은 생산단가가 걸림돌이지만 상용화될 경우 친환경 제품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시는 내년 순천역 주변에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보육센터는 멘토링, 컨설팅을 담당할 전문 인력인 창업기획가가 상주한다. 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자금 회계, 제품 생산 등 창업에 필요한 많은 지원을 제공받는다. 순천시는 안정적 자금 지원을 위해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순천창업진흥원도 만들 계획이다.
순천은 경제 활성화 등으로 지난해 11월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로 자리 잡았다. 올 5월 기준 인구는 28만3824명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활성화와 인구 30만 자족도시로서의 경쟁력은 순천을 남해안권 거점 도시로 발돋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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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