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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바라가 연극 ‘검정고무신’을 부산 용천지랄 소극장에서 상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극은 종료시점을 정하지 않고 계속 상연하는 오픈런으로 진행한다.
연극 ‘검정고무신’은 1960~70년대 그야말로 고무신짝 하나 제대로 사 신을 수 없이 가난하고 힘들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진학도 포기한 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첫째 영일, 학교 가는 게 제일 싫은 말썽꾸러기 둘째 영삼,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도 못 가고 살림만 하는 게 불만인 막내 영실, 어려운 형편에 학교 육성회비는커녕 제대로 된 고무신 한 켤레 살 돈이 없을 정도로 늘 춥고 배고픈 것이 일상이었던 영일네 삼남매가 맞닥뜨린 여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때 그시절 달동네 삼남매는 관객에게 큰 웃음을 유발하다 어느 순간 진한 감동을 전한다.
가족과 이웃의 넘쳐나는 인정과 따듯한 마음을 구수한 사투리와 추억의 상황으로 표현 했으며, 그때 그 시절 한 가족사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과 더불어 10대에겐 천진한 웃음을, 20·30대에겐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40·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겐 아련한 추억의 향수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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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연출한 극단바라의 변창열 연출은 “바쁘고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서 점점 잊혀지고 있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며 “요즘 같은 힘든 시기에 관객분들에게 작지만 흐뭇한 미소와 감동,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