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국 방송작가 겸 콘텐츠 기획자
완벽한 합의를 끝냈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 계획을 떠들고 다녔다. “난 51세부터 여행작가의 인생을 살 것이다.” 어느 날 술자리에서 회사 대표님께 내 계획을 말씀드렸더니 이런 반응이 돌아왔다. “정말 재밌겠다. 그런데 그렇게 재밌는 계획을 왜 51세부터 해? 그냥 지금부터 해!” “네? 그럼 회사는요?” “내가 몇 번을 얘기했니? 너 없어도 돌아가는 회사를 만들어야지.” 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지금부터 일주일에 하루씩 여행 다녀. 여행 가서 영상도 찍어 오고 사진도 찍어 오고. 경비는 회사에서 대 줄게!” 뜻밖에 꿀 같은 제안이었다. 너무 신이 났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래,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꼭 51세일 필요는 없잖아!
일단 어디부터 갈지, 어떤 콘셉트로 갈지, 여행 가서 무엇을 하고, 어떤 재미를 추구할지 기획 단계부터 고민했다. 고민하는 내용을 커피 사업 하고 있는 후배에게 들려줬더니 그 후배가 하는 말. “저희도 여행 경비 지원하겠습니다. 여행 가시면 커피는 저희 커피를 드시죠. 하하하!” 또 한번의 꿀 같은 제안! 아니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나에게 이런 행운이 오다니, 정말 감격스러운 하루하루다. 이 두 건의 제안 덕분에 나의 주중 여행은 풍성한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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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국 방송작가 겸 콘텐츠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