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의 지원금 6900만 원 대상에 선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인터뷰 심사 당시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면접에 임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지침으로 정부 산하기관들에 ‘블라인드 면접’이 자리 잡은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왜 대통령 아드님의 지원금 심사를 오픈해서 심사위원들과 대면하게 했느냐”고 물으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배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아들이 문준용인 것을 세상이 다 안다”면서 “47억 원의 문재인 뉴딜 지원금을 집행하는데 엄격한 심사 관리가 안됐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당시 1차 심사를 통과한 33명 중 2차 인터뷰 심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작품을 소개한 사람이 4명이었는데, 그중 1명이 준용 씨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배 최고위원은 “(심사위원들이) 대통령 아들을 영상으로 직접 인터뷰했을 때 과연 아무런 압박 느끼지 않고 심사를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배 최고위원은 “문준용 씨께서 이번에 문예위에서 지원 받은 6900만 원은 ‘문재인 뉴딜’로 대폭 증액된 예산에 포함된 국민 혈세”라며 준용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배 최고위원이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아무 근거 없이 저를 국감에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저에게는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