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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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외 메시지를 두고 “이익 계산을 해보았는데 답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며 “김정은의 발언 중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 ‘적중한 전략·전술적 대응’을 언급한 것은 ‘판은 먼저 깨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은 통상 강경 구도를 택할 경우 신속히 입장을 정한다. 그러나 대화로 나설 때는 각 부서에서 상대방에게 얻어낼 수 있는 이익을 치밀하게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걸린다”면서 이렇게 분석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김정은이 큰 틀에서 향후 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향을 ‘대화와 대결 병행’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이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원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의 방점이 어디인지 애매모호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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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미국과 한국이 확실히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북한이 대화로 나올 수 있는 명분을 세워주는 의미에서 북한에 줄 수 있는 먹거리를 좀 더 명백히 밝혀 달라는 의미도 깔려 있다”며 “결국 한국과 미국에 공이 넘어온 셈”이라고 봤다.
아울러 태 의원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윤곽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질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당면하여서는 8월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입장 정리가 나와야 한다”며 “북한이 대화를 언급한 부분만을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 김정은의 발언을 자의적으로 의역, 오역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중요한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 관한 대외정책적 입장과 원칙을 표명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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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