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당하는 핑궈일보 사주 지미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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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대표 반중매체 핑궈일보를 압수수색하고 편집국장 등 고위 관계자 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해 8월 첫 압수수색 때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와 아들 등 9명을 체포했고 또 다시 대대적인 압박에 나섰다. 사실상 폐간을 염두에 둔 조치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 정관오 지역의 핑궈일보 사옥을 급습해 취재 자료 등을 압수했다. 지난해 첫 압수수색 때 경찰 200명을 동원했지만 배가 넘는 500명을 투입했다. 라이언 로 국장 등 간부 5명은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펑궈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등의 자산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 원)도 동결했다. 경찰이 보안법 위반 혐의로 언론사 자산을 동결한 것은 처음이다. 1995년 설립된 핑궈일보는 창간 후 줄곧 반중 논조를 고수해 홍콩과 중국 당국으로부터 탄압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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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