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G7 정상회의 제공) 2021.6.13/뉴스1
지난 11일부터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내내 우리 국민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콘월, G7 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G7 정상회의 소회 메시지를 게재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모든 일정을 잘 마쳤다”며 “보건, 열린사회, 기후환경, 각 주제별로 지구촌의 책임있는 나라들이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우리도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국격과 국력에 맞는 역할을 약속했고,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도 첨단 기술과 문화·교육 분야 등의 미래 협력을 다짐했다”며 “우리의 외교 지평이 넓어지고 디지털과 그린 분야 협력이 확대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대면을 한 것과 관련,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스가 총리와 2차례 정도 짧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별도의 양자회담이 개최되진 못했다.
문 대통령은 또 “G7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이 마음속에 맴돌았다”며 1907년 헤이그에서 열렸던 만국평화회의와 한반도 분단이 결정된 1945년 포츠담회의를 거론했다.
그는 만국평화회의에 대해 “일본의 외교 침탈을 알리기 위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헤이그에 도착한 이준 열사는, 그러나 회의장에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고, 포츠담회의에 대해선 “우리는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강대국들간의 결정으로 우리 운명이 좌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와 협력하기를 원한다.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게 됐다”면서 “참으로 뿌듯한 우리 국민들의 성취”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