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 개막식 이모저모
11∼13일 영국 콘월의 유명 휴양지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주최국 영국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겠다며 반경 약 160km 안에서 모든 음식 재료를 조달해 화제다. 11일 만찬에는 지역 어부가 잡은 넙치 구이,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감자가 등장했다. 12일 저녁 해변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선 바닷가재구이, 럼주에 버터와 설탕 등을 넣은 ‘핫버터드럼 칵테일’ 등이 나왔다.
지난해 4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부인 캐리 여사가 낳은 아들 ‘윌프레드’는 참가국 정상 부부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숱 많은 금발 곱슬머리의 윌프레드는 11일 캐리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가 해변을 산책할 때 검은 티셔츠에 기저귀를 차고 등장했다. 12일에는 파란 바지에 흰 웃옷을 입고 아장아장 걸었다.
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콘월 한 교회의 일요 예배에 참석했다. 같은 시각 성공회가 국교인 영국에서 ‘최초의 가톨릭 총리’임을 자처하는 존슨은 해변 수영을 즐겼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캐리 여사와 결혼식을 올렸고 윌프레드 또한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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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