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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5개의 암호화폐를 상장폐지하고 25개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투자 유의’ 종목으로 갑작스레 지정 후 가격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50%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는 투자자들은 거래소에 해명과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고, 일부 투자자는 코인 시장을 떠나 주식시장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1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18일 마로, 페이코인 등 5개 암호화폐를 ‘페어 제거’한다. 페어 제거는 해당 거래소에서 원화로 이들 코인을 거래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른바 ‘상장 폐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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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50분 기준 상장폐지가 예고된 코인 중에는 지난 11일 고점 대비 73.4% 내린 ‘마로’부터 Δ옵저버(71.2%) Δ퀴즈톡(71.0%) Δ페이코인(61.2%) Δ솔브케어(55.9%) 등이 급락했다.
업비트뿐만 아니라 최근 빗썸, 코인원 등 대형 거래소도 다음달까지 상장폐지, 투자 유의 종목을 지정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가 등장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해당 지라시에는 구체적인 코인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이 때문에 가격이 급락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분노하는 모습이다.
한 투자자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받은 코인과 다른 코인들이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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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커뮤니티 등에서는 상장폐지, 거래 유의 종목에 지정된 코인에 투자 후 수십%의 손실을 입었다는 인증 사진이 속출 중이다. 이들은 단 이틀 만에 적게는 21%부터 많게는 81%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지난 3~4월 가격이 급등한 이른바 ‘불장’은 끝났고,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갔다는 투자자들도 많다.
직장인 이모씨(28·남)는 “2월부터 조금씩 늘려와 4월 초까지 3000만원을 코인에 투자했었는데, 단 몇 달 사이 적게는 5배부터 수십배까지 올랐다”며 “너무 많은 거품이 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니 빼길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씨(27·남)는 “4월까지 50% 이상 벌고 난 뒤 뺐다가, 최근 도지코인 사태 후 저점이라고 생각해 다시 넣었는데 벌었던 돈 다시 다 날렸다”며 “쉽게 벌었다가 쉽게 잃으니 허탈감이 큰데, 다시는 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거래소 앱을 지웠다. 주식 시장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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