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에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 수소 활용 등 저탄소 기술 협력 강화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CEO와도 면담
문 대통령과 모리슨 호주 총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47분간 콘월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저탄소 기술 등 경제협력 외연 확대와 지역 및 다자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과 호주 모두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나란히 초청됐고 이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 것. 두 정상은 이날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악수 대신 팔꿈치를 부딪히는 것으로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은 올해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격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가기로 했다. 아울러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호주, 중국, 일본, 뉴질랜드 등이 지난해 11월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주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고 모리슨 총리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2월 한국에서 처음 접종된 코로나19 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상반기 1400만 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공급에 애써준 그간의 노력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 중인 백신으로 올해 2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모두 이 백신을 맞았다.
이에 대해 소리오 글로벌 CEO는 “한국에서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 75개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공급함으로써 전 세계에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었으며, 이 같은 협력 모델을 지원해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콘월(영국)=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