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쇼핑센터 내 유명 속옷 매장의 광고를 두고 선정적이라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Collective Shout’ 갈무리) © 뉴스1
9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 등 현지 언론은 시드니 브로드웨이 쇼핑센터에 있는 여성 속옷 브랜드 ‘허니 버데트’의 옥외 광고와 관련해 엄마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드니 대학교를 마주하고 있는 울티모 브로드웨이 쇼핑센터는 시드니 시민들이 많이 찾는 쇼핑몰 중 한 곳이다. 2006년부터 여성 전용 란제리 등 속옷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허니 버데트는 지난 4일부터 매장 앞 스크린에 자사 브랜드의 광고 영상을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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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를 본 엄마들이 불만을 제기했으나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여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 조사를 시작했다.
이 광고에 대한 찬반 투표가 벌어진 페이스북에서는 찬성 155표, 반대 22표로 광고를 옹호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찬성에 투표를 한 누리꾼은 “켈빈 클라인의 남성 속옷 모델에는 불만을 제기 하지 않으면서 왜 여성 모델에게만 선정성을 논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엄마들은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옥외 광고를 내려야 한다‘며 청원 글을 올렸다.
사라 랄로가 ‘체인지닷오알지’에 올린 청원글. (체인지닷 오알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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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버지스는 “침실에서 이런 옷을 입는 건 문제가 없지만 쇼핑몰 주변에 이런 대형 광고를 꼭 해야 하냐”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광고 위치가 불만족스럽고, 광고에 맥락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청원은 604명이 동의했다.
한편 호주 광고등급 위원회 대변인은 “이미 여러 차례 허니 버데트의 광고와 관련 불만이 접수되었으며, 호주 광고주협회의 윤리 코드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