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문화 상징 ‘떡 만들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
떡메로 떡을 찧는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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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식문화인 ‘떡 만들기’가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떡을 만들고 이를 나눠 먹는 문화를 아우르는 떡 만들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떡은 곡식가루를 시루에 안쳐 찌거나 기름에 지지는 등의 조리 과정을 거친 음식이다. 예로부터 관혼상제나 명절에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르는 단골음식이었다. 가족, 이웃과 나누는 떡은 정을 주고받는 나눔의 문화를 상징했다.
문화재청은 떡 만들기가 한반도에서 고대부터 전승돼 왔고, 고문헌에 관련 기록이 나오며, 현재도 여러 전승 공동체가 레시피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청동기, 철기시대 유적에서 시루가 발견됐고 고구려 고분인 황해도 안악 3호분 벽화에서도 시루의 존재가 확인됐다. 삼국사기에는 떡을 뜻하는 글자 ‘병(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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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