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써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러시아의 한 네일샵이 살아있는 물고기를 네일아트 소품으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러·메트로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네일아트 프랜차이즈 ‘네일 써니(Nail Sunny)’는 최근 ‘수족관 네일아트’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네일샵 직원은 수족관 느낌을 내기 위해 플라스틱판 위에 파란색 매니큐어를 넓게 펴 바른 뒤 판을 둥글게 말아 긴 원통 형태로 만들었다. 그는 손톱 끝에 원통을 고정한 다음 통 안에 물을 채워 넣었다.
‘네일 써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잔인하고 몰상식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동물 권리 단체 ‘PETA’도 “동물을 미용 소품처럼 사용하는 건 슬프고 어리석은 일”이라며 “민감한 물고기를 자연에서 떼어내 조그만 인공 울타리에 가두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동물학대”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네일샵 측은 “영상을 찍는 과정에서 물고기를 해치지 않았다. 물고기들은 모두 애완동물 상점으로 돌아갔다”고 해명하며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해친다’는 게 꼭 죽이는 것만 해당하진 않는다”, “단지 촬영을 위해 데려왔다가 쓸모없어지자 반납했다는 거냐”며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네일 써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