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정 전 총리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 대전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복당해 대권 경쟁을 펼친다면, 윤 전 총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4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게 데미지(타격)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야당에서 봤을 때 홍 의원’이라는 김어준씨의 말에 “천적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과)스타일이 정반대인 데다가 (홍 의원)본인이 검사 출신’이라는 김씨의 말에 “그렇다. 간단하지 않다. (당내)경선 때는 할 말 다하고 따질 것 다 따지게 되면서 치열하다”며 “(과거 당내 경선 당시) 박근혜·이명박 후보를 봤지 않느냐. 남의 당 사람보다 더 치열하게 싸웠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홍 의원에 대해 “매력이 있다”면서도 “그런데 몇몇 실수가 있었다. 예를 들어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 의료원을 셧다운(폐쇄)한 것은 제가 봤을 때는 중대한 실책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또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당대표 후보에 대해서도 당선이 된다면 향후 직무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당이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아마 정당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 정치에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그것은, 그현상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인재들이 조직적으로 관리가 돼있어서 그들의 지원을 받으면 장관이든 총리든 (당대표에 비해)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데 정당은 공직자들과는 문화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도 당대표가 되면) 정당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데 그분들과 합의를 끌어내고 선거에 승리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과제”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정 전 총리는 6선 국회의원, 장관, 국무총리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를 써서 제가 국회의원이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쓰고, 문재인 대통령은 저를 국무총리로 썼다”며 “그때마다 능력, 자질, 도덕성을 검증받는 등 훈련이 잘된 일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의 적임자가 필요하며, 미국·중국 간 갈등 속에서 우리의 독자성을 지키며 국익을 지키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어떻게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고 다른나라와 싸울 것인가.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