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린 아워홈 주주총회 현장. © 뉴스1
주총에서 완승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삼녀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는 곧장 이사회를 열고 오빠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제안했던 신규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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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은 정관 상 이사 수 상한이 없는 만큼 이번 21명 이사 신규 선임으로 구 전 대표가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이사회 과반수가 아워홈 대표로 구 전 대표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총 결과에 따라 아워홈의 경영권은 구 전 대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끼어들기 보복운전‘’ 관련 특수상해 등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1.6.3/뉴스1 (서울=뉴스1)
차녀와 삼녀는 지난 2017년 남매의 난 때도 같은 편에 섰지만 장녀가 오빠의 손을 들어주며 아워홈의 경영은 구 부회장이 맡아 왔다. 4년이 지나 장녀가 오빠에 등을 돌려 동생 구 전 대표의 손을 잡으며 경영권 향방이 갈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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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회장은 사내이사 지위로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움직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보복 운전으로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구 부회장은 3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상정된 모든 안건이 통과 됐다”며 “아워홈의 경영권이 구지은 (사내)이사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