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2021.6.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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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2.6% 급등하면서 한국은행의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물가안정목표인 2%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유가 등 공급 측 압력에 더해 경기 활성화에 따른 소비 측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향후 소비자물가가 더욱 치솟을 경우엔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앞서 2012년 4월에 2.6% 오른 이후 9년 1개월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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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은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로 1.8%, 내년 1.4%를 내놨다.
반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1.7%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가 하반기 2.0%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 내외에서 등락을 보일 거란 예상이다.
그러다 내년 상반기에는 1.3%, 하반기 1.4%로 낮아지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올해 공급측 요인인 국제유가와 농축산물 등이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전망치로 올해 상반기 0.8% → 하반기 1.6% → 내년 상반기 1.7% → 하반기 1.2%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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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조사국은 이날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에선 한은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상향 조정해 내놓을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해 연간 2%도 넘길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통화정책의 호흡 역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