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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30~31일 ‘서울 P4G 정상회의’ 주최…시진핑 참석하나

입력 | 2021-05-25 17:01:00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News1


30, 31일 이틀간 우리 정부 주최로 열리는 ‘2021 서울녹색미래(P4G)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이 아니라 리커창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이 포함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P4G 정상회의 개최 일정을 알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국 정상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이 여는 첫 화상 국제 정상회의라는 점에 청와대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덴마크 등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를 위한 연대’(P4G) 멤버 12개국과 주요국 정상급 인사 및 국제기구 수장 6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월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P4G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P4G 회의를 중시한다. 한국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청한 기후정상회의에는 참석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에서 최고위급이 참석한다”며 “중국은 참석자가 시 주석인지 리 총리인지 명확히 알려오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께서 다음 주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한다”고 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차관급 인사를 대신 참석시킬 가능성이 거론돼 경색된 한일관계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총리가 아니라 환경성 대신(장관)이 참석하는 것을 추진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입원 중”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 관례상 어떤 국가들이 초청됐는지 현재로서는 참석을 최종적으로 밝히기 어렵고 현재까지도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최종 참석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