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했던 운행을 재개하자마자 케이블이 끊어지며 벌어진 참사다.
24일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3일 정오쯤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내에서 모타로네 산 정상을 오가는 케이블카가 정상 도착 직전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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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는 마지막 철탑을 약 100m 앞두고 케이블이 끊어지며 약 20m 아래 산으로 추락, 비탈을 구르며 나무들과 부딪쳤다. 사망자 일부는 케이블카 밖으로 튕겨져 나갔고 일부는 차안에 갇힌 채 발견됐다.
이 케이블카는 그림같은 마지오레 호수와 피에몬테 지역의 알프스산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명 관광 코스다.
코로나19로 1년 이상 멈춰있다가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전날 운행을 재개하며 관광객들이 찾았다. 사망자가운데는 이탈리아 자국민과 외국 국적의 관광객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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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지난 1998년 저공비행을 하던 미 공군기가 돌로미티에서 스키 리프트의 케이블을 절단해 20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최악의 케이블카 참사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에 슬픔을 금할 길 없다. 정부를 대신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