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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했다.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세워지는 추모의 벽에는 6·25전쟁 미군 및 카투사(미군부대 배속 한국군) 전사자 4만3769명의 이름 등이 새겨진다.
문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미국과 한국은 고통스러운 역사도 영광스러운 순간도 항상 함께해 왔다. 앞으로도 동맹의 힘이 필요한 순간마다 한국은 변함없이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계속 증명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산 문제로 진척되지 않던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은 2018년 10월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가 10개월 간 동아일보 등과 모금운동을 벌인 것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김진호 향군회장은 “한국전 참전비에만 (미군) 전사자 명단이 없어 지원과 모금을 하게 됐다”며 “향후 철통같은 한미동맹, 혈맹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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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첫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나 ‘구르마(손수레) 십자가’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십자가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서울 동대문시장 노동자들이 쓰던 손수레를 재활용 해 만들었다.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은 그레고리 추기경에게 “한국 대통령으로서, 가톨릭 신자로서 뵙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워싱턴=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