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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어금니 ‘사랑니’…잘못 뽑으면 합병증 유발

입력 | 2021-05-20 17:42:00

관리 잘하면 어금니 대체할 수 있지만
잘못 뽑으면 신경손상 등 합병증 유발




사랑니는 구강 내 맨 구석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세 번째 큰 어금니다. 사람에 따라 평생 나지 않기도 하고, 4개 모두 나기도 있다.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나와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어금니를 대체할 수도 있어 유용하지만 위치와 형태, 크기에 따라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사랑니는 신경손상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정확한 검진 후 발치해야 한다. 20일 홍성옥 강동경희대병원 구강외과 교수를 통해 사랑니를 발치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알아봤다.

기울어진 각도 따라 치료 난이도 상승
사랑니는 정상적인 각도로 자라나지 않아 숨거나 기울어져 있는 경우, 음식이 끼기 쉬워 충치부터 우식증, 지치주위염, 맹출장애에 따른 인접치 손상 등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랑니는 맹출된 위치에 따라 난이도가 A → B → C 순으로 나뉜다. 홍 교수는 “아래턱의 사랑니의 경우, 기울어진 각도에 따라 분류되는데, 구강 내로 똑바로 맹출돼 있는 사랑니 다음으로 부분매복, 근심완전매복, 수평완전매복, 원심완전매복 순으로 발치하기 어려워진다”며 “위쪽 사랑니의 경우 추가로 상악동(위턱뼈 속의 비어있는 공간)과 닿는 정도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며 상악동과 닿지 않고 나와 있는 경우 사랑니 발치에 가장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보통 18세에서 20대 중반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후에는 창상에 대한 치유력이 떨어져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발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교정, 낭종, 충치, 감염, 보철,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에 문제가 있으면 18세 이전, 50대 이후에도 발치가 필요하다. 심혈관질환, 당뇨 조절,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투여, 임신, 간장 및 신장질환, 골다공증 존재 여부에 따라 발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런 질환이 있으면 발치 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턱 사랑니를 뽑을 때는 치아가 신경을 건드리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뇌신경 중 5번째 신경인 삼차신경이 사랑니를 지나가기 때문이다. 삼차신경의 줄기 중 하악신경은 하치조신경, 협신경, 설신경으로 나뉜다. 하치조신경은 아랫 치아 및 턱과 입술 쪽에 감각을 전달하고, 설신경은 혀 전방부의 감각과 부분적으로 맛을 보는 역할을 담당해 이를 잘못 건드리면 감각마비가 올 수 있다.

홍 교수는 “설신경으로 인한 일시적 감각 마비는 약 2%, 영구 마비는 약 0.2%에서 발생한다“며 ”하치조신경과 관련된 일시적 감각 마비는 13.4%, 영구적인 손상은 1.6~1.8%로 문헌에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래턱 사랑니 발치 잘못하면 감각마비…근육경련도
무리하게 사랑니를 뽑다가 치아가 깨지거나 인접치 손상, 상악동 천공 등이 야기될 수 있고, 잇몸에도 열창, 신경손상, 출혈, 외상 등이 생길 수 있어 숙련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사랑니는 발치 후에도 다양한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출혈이 생길 수 있지만 거즈로 2시간 동안 압박하고 냉찜질을 열심히 하면 피가 스며 나오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종창 또는 붓기는 보통 발치 중 잇몸을 얼마나 열고 뼈를 얼마만큼 삭제했는지에 따라 정도가 다르다.

통증은 발치 후 2일 동안 지속되지만 3~5일 후 시작되면 창상의 감염 증상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은 음식물이 끼면서 부패해 생기기도 하고 혈병이 떨어져 나가 정상적인 치유가 되지 않는 ‘건성발치와’가 생겨 나타나기도 한다.

발치 후 염증 반응은 약 2일 후면 상당히 사라지는데 지속되면 감염이 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입원 치료와 고름을 없애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합병증은 발치 시 근육경련이 생기고 발치 후 통증까지 동반돼 입이 안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온찜질을 자주하고 개구운동요법을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