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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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0일 “양극화, 사회갈등, 공정의 문제도 기회의 문제와 연결된다”며 “복지국가의 건설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든 처지의 학생과 청년, 자영업자, 수많은 흙수저들도 열심히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공화국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최근 의정부에 있는 한 특성화고의 초청을 받아 강연한 김 전 부총리는 “50명의 학생들에 제 경험을 이야기하고, 저도 학생들의 힘든 환경과 현실을 가슴 아프게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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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와 함께 자주가던 단골 가게가 건물주의 요구로 가게를 비우게 됐다면서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전 부총리는 “복지를 늘리면 빈부격차도 일부 줄어들 수 있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결국 답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있다”며 “현금복지가 아닌 기회복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국가 건설의 핵심은 혁신창업을 늘리고 인적자본을 확충·강화하는데 재정투입을 늘려야 한다”며 “고졸과 지방대 출신 취업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교육이나 주거에서도 저소득층과 어려운 분에 기회가 많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기회복지는 결국 기회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이라며 “우리 사회의 핵심가치가 각자도생에서 상생과 연대로 바뀔 때 실현될 수 있다. 이제 그 길을 가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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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총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일부.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