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대란에 출고 늦어져 보조금 못받는 일 막기위해 고육책
현대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차(내연기관차로는 출시하지 않는 차종) ‘아이오닉5’의 조기 출고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차량 출고가 늦어져 고객이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고객이 당초 계약한 아이오닉5의 옵션(세부사양)을 바꿀 수 있는 2차 계약변경을 18일까지 진행했다.
올해 2월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5는 지난달 19일 출시 직전까지 4만3000여 대가 사전 예약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길어지면서 주문 물량을 대기에 버거운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친환경차 보조금을 차량의 등록 순서대로 지급하고 있어 일부 고객들은 계약을 포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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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자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출고가 늦어지는 국산 전기차 고객들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도 아이오닉5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부족할 수 있다. 아이오닉5는 현대모비스의 구동모터 납품 지연, 반도체 부족 등의 악재가 겹치며 당초 계획인 월 1만 대에 턱없이 모자란 월 2000∼3000여 대 생산에 그치고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