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발표 기저질환 다수·증상 시간 인과성 인정 안 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과 중증 이상 반응이 보고된 2건을 재심의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추가로 심의한 사망 사례 12건, 중증 사례 20건 중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없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예방접종피해조사반(피해조사반)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재심의한 사례는 사망 1건, 중증 1건으로, 모두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 중 사망 1건은 부검 결과 급성심근경색 조직 소견 등에 따라 급성심근경색으로 판단해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 사례는 앞서 지난 3월12일 제2차 회의에서 판정이 보류된 60대 의료기관 입원 환자 사례다. 사망자는 지난 3월4일 예방접종 다음 날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발생한 후 안정됐다가 3일 후 아침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중증 1건은 지난달 23일 9차 회의에서 추가 검사 결과 확인이 필요하단 이유로 판정이 보류된 사례다.
새로 심의한 사망 사례 12건의 사망자 평균 연령은 80.8세, 연령 범위는 55~96세로 다양했다.
이들이 접종받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각각 6건이다.
기저질환자 비율은 75.0%로, 고혈압, 치매, 당뇨, 신부전, 파킨슨 등을 앓고 있었다.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 접종 후 사망까지 임상 경과 의무기록, 국내외 문헌 보고 등을 종합해 인과성을 평가했다.
고혈압, 당뇨, 치매와 같은 기저질환은 뇌경색, 심근경색과 같은 추정 사인의 위험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 당일 또는 접종 후 상당 기간이 경과한 시점에 숨졌을 때 나타난 주요 증상은 백신 접종 이상 반응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특성도 고려됐다.
피해조사반은 나머지 2건에 대해 부검 결과를 확인한 후 재심의할 예정이다.
중증 사례로 심의된 20건의 평균 연령은 76.9세였고, 연령 범위는 34~99세다. 접종 후 증상 발생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5일, 최대 13.9일이 걸렸다. 이들이 접종받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6명, 화이자 14명이다.
고혈압, 치매, 당뇨, 뇌경색, 알츠하이머, 천식 등 기저질환을 앓은 경우는 90.0%였다.
20건 모두 접종 후 주요 증상 발생 시점,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질환 발생 위험 요인 등을 고려했을 때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 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이 앓은 기저질환은 뇌경색 8명, 심부전 2명, 뇌출혈·혈관성 두통·경련·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패혈증·폐렴·급성 척수염·범혈구감소증·심부정맥혈전 각 1명 등이다.
현재까지 11차례 진행된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심의된 이상 반응 신고 사례는 사망 사례 79건, 중증 사례 77건이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진단 1건,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 저하 1건 등 2건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