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 정권교체 위해 혁신 필요…현안 협력할 것" 김기현 "安, 든든한 우리 동지…국민 사랑 받는 정치인" 安, 합당 진행 상황 전달…국힘 전대 후 통합 가시화할 듯
광고 로드중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우리는) 대한민국을 일으켜보자는 큰 목표를 위해 손을 잡고 있다”며 협력의 뜻을 밝혔다. 합당을 염두에 둔 듯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한 글자 차이”라며 “내용도 똑같다”고 발언했다.
김 대표대행과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2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국민의당 회의실로 찾아간 김 대표대행이 안 대표에 “오래간만입니다. 잘 지냈습니까?”라고 안부를 건네자 안 대표는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드린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안 대표는 “당장 코로나19 상황에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리고 또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취임을 한 (김 대표대행에) 정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김 대표대행은 안 대표를 향해 “정말 든든한 우리 동지”라며 “국민에게 참으로 존경 받는 사랑 받는 정치인으로 우뚝 서 계시는 소중한 분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우리의 목표, 대한민국을 다시 행복한 나라, 부강한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야권이 함께 단일대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대행은 특히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한 글자 차이밖에 없다”며 “그게 사람들이 헷갈린다. 이름만 헷갈리는 게 아니라 내용도 똑같다”며 합당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담화에서는 여러 차례 웃음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신 분들도 (합당과 관련된) 의견이 달라서, 그게 정리되고 난 다음에 통합이 가시화하지 않겠냐는 상황 설명 정도(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의 안혜진 대변인은 “(안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이든 후든, (합당) 준비가 다 돼 있다는 말씀을 김 대표대행에 드렸다”며 “현재로서는 당 내에서 할 수 있는 혁신을 지속해나가며 시기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