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 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2021.4.30/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대학생 손정민씨(22)가 한강공원에서 실종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이 휴대전화가 A씨의 것으로 확인되면 손씨의 당일 행적을 파악하는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손씨의 유족에 따르면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이날 오후 1시40분쯤 실종 장소 인근 물속에서 휴대전화 1대를 발견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 다만 이 휴대전화가 A씨의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광고 로드중
경찰은 이 휴대전화가 A씨의 것으로 확인되면 포렌식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날 경찰은 손씨의 가족에게서 손씨 휴대폰을 받아 포렌식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손씨 시신의 부검 결과도 사인 규명의 핵심이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일 오전 손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국과수는 “시신이 부패해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채취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부검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실종 당일인 4월 25일 오전 3시 전후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전수 조사 중이며 당시 공원 폐쇄회로(CC)TV 자료도 모두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로드중
A씨가 사고 당일 신고 있던 신발에 대한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A씨는 사고 이후 손씨 아버지에게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민씨의 아버지는 아들과 A씨가 함께 있던 곳을 살피고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A씨의 아버지에게 신발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버렸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성 있는 것은 다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