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9월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우리나라와 북한팀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9.10.15/뉴스1 © News1
북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낸 공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를 이유로 이번 월드컵 예선전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북한은 올 7월 열릴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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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2018년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비핵화 관련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을 향해 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자발적 고립’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북한은 특히 미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인 올 2월 무렵 ‘접촉’을 시도했을 때도 응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오른쪽)과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2018.4.27/뉴스1 © News1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국내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우리 정부의 책임을 물었고, 권 국장과 외무성 대변인은 저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 중 북한 관련 언급 및 같은 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의 ‘북한자유주간’ 관련 성명을 문제 삼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회견에서 이란과 함께 북한의 핵개발을 “미국과 세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대처하겠다고 밝힌 점, 그리고 프라이스 대변인이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인 국가 중 하나”라고 부르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지적한 사실 등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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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작년 1월 말부터 1년 넘게 북중 간 국경봉쇄 조치를 취해왔으며, 이 때문에 중국산 원자재와 각종 물품 수입이 중단돼 주민들의 경제·민생난이 심화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의주비행장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역시설 추정 건물 위성사진. 2021년 3월17일 촬영. (타라오 구 트위터) © 뉴스1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악성 전염병 사태의 장기화에 철저히 대처하자’는 4일자 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등을 거론하며 “악성 전염병 사태(코로나19 유행)가 언제 종식될 수 있는가 하는 건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미지수로 되고 있다.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당초 이달까지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70만4000회분을 공급받을 계획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난 등 때문에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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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북한은 현재도 주민들 중에선 “코로나19 확진자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