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김한근 강릉시장이 4일 오전 외국인 근로자 집단 확진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강릉시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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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에서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3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4일 강릉시는 옛 시외버스 터미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전날 외국인 근로자 734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4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50명이다.
강릉시는 지난 1일 외국인 근로자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3일 A 씨와 접촉한 외국인 근로자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자, 전수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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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하는데 언어 소통의 문제로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난문자가 러시아어 등을 특수문자로 인식해 제대로 발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등록 외국인에도 신분 보장을 약속하겠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더 시급하다.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며 “외국인 고용주 분들도 외국인 근로자가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며 당부했다.
집단 감염 발생에 따라 강릉시는 이날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강화된 2단계로 격상한다.
김 시장은 “유흥업소 등 집합금지는 수도권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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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