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세종 아파트 특별공급 논란과 관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직자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 후보자는 4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지금과 같은 부동산 시장의 상황과 국민의 눈에서 본다면 굉장히 불편하게 느끼시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노 후보자는 세종특별시 건설 초기 세종 아파트를 특별공급으로 받고, 관사에 살면서 세를 줘 사실상 재테크를 했다는 이른바 ‘관테크’ 의혹을 샀다.
다만 “세종시 특별공급은 그 당시는 지금과 상황이 달랐다. 정착 초기, 이전을 장려하고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펴던 시점”이라며 “당시에는 전매 1년을 제외하고는 제한이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노 후보자는 전국적인 반발을 사고 있는 공시가격 현실화 문제에 대해서는 “통계는 통계대로 합리화시켜 나가면서 세제를 포함한 국민의 부담 부분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세에 관련된 부분도 관계 부처와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최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는 ‘김부선’(김포 장기역~부천 종합운동장역)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역민의) 말씀을 더 듣고 더 협의하겠다”고, ‘함께 현장에 가보자’는 요청에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정부 초기 적극적으로 권장했던 ‘민간임대사업’과 관련해서는 “긍정과 부정 양측의 장단점을 균형 있게 봐야 할 사안”이라고 봤다.
아울러 지난 4년간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평가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집값이 급등해서 매우 무겁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송구스럽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