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경찰청 소속 직원들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경찰청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경찰관이 마비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제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A 경감(55)은 지난달 28일 관내 병원에서 AZ백신을 접종받은 뒤 반신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
A 경감은 접종 후 이틀 동안은 특별한 증세를 보이지 않다가 30일 몸살 증세가 나타난데 이어 1일부터 오른손과 발에 마비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진단 결과 좌측 뇌 미세혈관이 막힌 것으로 확인돼 혈전용해 주사와 미세혈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A 경감의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A 경감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 등의 정확한 원인은 추가조사가 이뤄져야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AZ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2일 백신을 맞은 경기남부청 소속 경찰관 B 씨(50대·여)도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졌다. B 씨는 병원에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