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동생 A씨(20대 후반)가 29일 인천 강화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A씨는 누나 B씨(3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산삼면의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에서 추적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혀 압송됐다. 2021.4.29 © News1
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동생이 범행 동기를 밝혔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입건된 A씨(20대 후반)는 30일 경찰 조사에서 “누나와 다툰 후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회사를 마친 후 새벽 1~2시쯤 들어갔는데, 누나가 집에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를 해 부엌에 있던 흉기로 살해했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키 158cm의 B씨는 1.5m 깊이 농수로 가장자리쪽에서 발견됐으며, 상하의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겉옷은 입고 있지 않았으며, 맨발 상태였다. 휴대전화나 지갑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의 휴대폰과 금융 기록을 분석해 동생 A씨를 추적, 29일 오후 4시 39분쯤 경북 안동에서 체포했다.
체포 후 압송된 A씨는 29일 오후 9시 26분쯤 인천 강화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결과 B씨의 사인이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고 경찰에 통보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