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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증거금 ‘81조’ 끌어모아 신기록…1株 받기도 힘들다

입력 | 2021-04-29 17:37:00

뉴스1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증거금 81조원을 끌어 모으면서 공모 청약의 새 역사를 썼다.

SKIET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청약 마지막 날인 29일 최종 합계 증거금은 80조9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가 청약 증거금 신기록을 세운 후 불과 50일 만이다.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의 통합 경쟁률은 288.17대 1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은 283.53대 1(36조9569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81.88대 1(25조4369억원) △SK증권 225.14대 1(9조295억원) △삼성증권 443.16대 1(4조4434억원) △NH투자증권 502.16대 1(5조350억원)이다.

전날에는 증거금으로 약 22조1594억 원이 모였다. 통합 경쟁률도 78.93대 1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60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더 모이면서 직전 최고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3위·58조5543억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4위·58조4237억원), SK바이오팜(5위·30조9889억원)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증거금을 모은 것은 공모주 배정 방식 영향이 크다.

기존 청약 수량(증거금) 규모로 공모주를 배정 받는 방식이 고액자산가들에게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공모 물량의 절반을 모든 투자자들에게 균등하게 나누는 균등배정방식을 도입했다.

다만 차명계좌를 양산한다는 우려가 일면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중복청약을 금지했다. 결국 SKIET가 중복청약 가능한 마지막 IPO 대어가 되면서 ‘막차’를 타고자하는 투자자들이 더욱 몰린 셈이다.

하지만 역대급 경쟁률로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5곳 중 1주를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은 SK증권 뿐이다. SK증권의 배정 주식수(이하 최소 청약 기준)는 1.18주로, 10명 중 1~2명 정도는 2주를 받아갈 수도 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선 1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배정 주식수는 0.87주다. 청약 참여자 중 87%만 1주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배정 주식수가 0.66주에 불과했다.

배정물량이 적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0.13주와 0.1주다. 10명 중 1명만이 공모주 1주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SKIET의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며 다음 달 11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상장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에 성공한다면 27만3000원까지 주가가 오른다. 이 경우 차익은 주당 16만8000원이다.

따상 성공시 SKIET의 시가총액은 19조5000억 원 수준이다. 단숨에 코스피 시총 30위 안에 입성하는 것이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시총 23위·18조3755억원)보다 한 계단 위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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