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과 전태일재단 등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태일 일기장 관리위원회’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 일기장 육필 원본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가 전태일 열사의 일기장 육필 원본을 공개하고 있다…2021.4.29/뉴스1 © News1
전태일 열사의 육필 일기가 처음 공개됐다. 그간 전태일기념사업회가 펴낸 책자를 통해 일기의 내용이 널리 알려져 왔으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전 열사의 유가족이 50년간 보관해온 일기를 전태일일기장관리위원회로 위임한 것이다.
2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불안정노동자철폐연대, 전태일재단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전태일일기장관리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역사적 기록물로서 전태일 열사 일기의 의미를 알리고 더 많은 분이 그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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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한국노총, 민주노총, 노동자, 학생, 농민이 하나되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이 노동해방의 미래며 굴곡의 50년을 넘어 ‘우리는 미래’ 임을 재구성할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양대 노총과 전태일재단 등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태일 일기장 관리위원회’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 일기장 육필 원본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왼쪽)씨가 전태일 열사의 일기장 육필 원본을 공개하고 있다…2021.4.29/뉴스1 © News1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열사님의 ‘현장의 기록’ ‘눈물의 기록’ ‘노동의 기록’ ‘우리의 기록’인 일기의 가치를 더욱더 높이기 위해 힘차게 싸우고 전진하겠다”며 “정신을 가열차게 이어받아 이 땅과 세상에서 양극화와 불평등이 사라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전 열사의 일기는 총 7권으로 구성되며 추후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어디에 전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