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마침내 글로벌 반도체 부족의 영향력을 체험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28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지난 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이었다. 매출은 치솟았고 맥컴퓨터 판매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아이폰 수요는 예상보다 강력했다.
하지만 애플도 전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루카 마에스티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패드와 맥컴퓨터 판매에 공급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광고 로드중
쿡 CEO는 “반도체 부족이 많은 산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아이패드와 맥컴퓨터 수요는 “매우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분기에 반도체 부족 문제를 겪지는 않았다고 쿡 CEO는 강조했다.
지난해 이후 반도체 부족에 자동차와 전자제품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도체 주문이 갑자기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분기까지 애플은 이러한 공급부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은 최근 새로운 아이맥 과 아이패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를 5월 말부터 시작한다며 실물을 받기까지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알렸다.
강력한 수요는 팬데믹이 끝나도 급감할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반도체 부족 여파가 지속될 수 있다. 소비자, 기업, 학교가 원격근무와 원격수업에 필요한 아이패드와 맥컴퓨터를 수 백만대 구매했고 이러한 추세는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둔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쿡 CEO는 예상했다.
광고 로드중
지난 분기 애플은 맥컴퓨터를 사상 최대인 91억달러어치 팔았고 아이패드 매출은 78억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