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경기는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1차전. 3-2로 앞서고 있던 한화는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KIA의 2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김선빈(32)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터커에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줘 3-4 역전을 당했다. 한화는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며 결국 1점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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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위원도 의문을 제기한 건 마찬가지였다. 윤성호 SBS스포츠 캐스터가 “(한화 포수) 최재훈 선수는 아마도 배트가 돌았다고 본 것 같다”고 하자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선수들은 전부 (배트가) 돌은 것으로 봤다”고 답했다. 이 위원은 느린 화면을 다시 보면서도 “(카메라를) 이상하게 뒤에서 잡았다. 어쩌자는 건가. 팬들이 궁금해 한다”고 덧붙였다.
허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스윙 여부에 대한 기준이 KBO 규정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는 않다. 통상 타자의 방망이 끝이 공과 교차하거나 홈 플레이트 앞부분까지 가면 스윙으로 본다”며 “(한화와 KIA 경기 논란은) 결과론적인 얘기다. 최초에 주심이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면 최종적인 판단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