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기획]시몬스침대-삼성서울병원 의료협약
안강모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57·사진)는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이들을 위한 기부 문화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다루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는 선천성 기형, 유전자 이상에 의한 신경근육질환, 면역결핍증 등이 있다. 안 교수는 “질환의 특성에 따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특수의약품은 비용이 수천만 원이나 돼 부모가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면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를 지원하는 기업의 기부 활동은 환자 가족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들에게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병마와 싸워야 하는 환경적인 어려움과 고액의 병원비 부담으로 인해 치료가 미뤄지는 경우가 많다. 안 교수는 “혼자 투병 생활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의 경우 인지 능력이 떨어져 본인의 증상과 불편한 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있다”면서 “아이가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게 될 경우에는 부모 중 한 사람이 직장을 그만두고 자녀의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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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침대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3억 원씩을 삼성서울병원에 기부했다. 사진은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왼쪽)와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이 지난해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시몬스침대 제공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50)는 장기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와 가족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년째 의료비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시몬스침대는 지난해와 올해 3억 원씩을 삼성서울병원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소아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소아청소년의 수술비와 입원비, 휠체어와 특수 유모차 구입 등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31명이 이 회사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았다.
안 교수는 “시몬스침대의 기부금(6억 원)은 병원이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려야 얻을 수 있는 순수익의 크기와 비슷하다”면서 “시몬스침대 같은 기업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아이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손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