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는 ‘결승선’(finish line)에 가까이 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한발한발 정상화에 다가가는 점진적 과정이며 결승선에 도달한다 해도 마스크를 모두 벗어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25일 CNN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톰 울프 주지사는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가 결승선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오리건 주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주, 그레그 피셔 켄터키주 루이스빌 시장은 지난주 결승선이 지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온오프 스위치’같은 결승선 순간이 아닌 점차적인 정상화 과정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상화가 되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기준점이 있다면서 백신 접종률이라고 했다.
코로나19 감염 건수로 결승선 여부를 알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몇건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은 현재 매일 평균 5만9000건 이상의 새로운 확진 사례가 나타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정확한 숫자가 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보면 알 수 있다. 수치가 상당히 하락하면 분명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치가 분명히 하락할 때, 우리는 단계적으로 어느 정도의 정상에 근접할 것이며 이 상태를 사람들은 아주 극적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결승점에 도달해도 마스크 착용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대 메건 래니 박사는 대부분의 주들이 5~6주 안에 모든 실외 마스크 사용 의무를 해제하고, 실내 착용 의무는 대부분 여름무렵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고 광범위한 보호 수준에 도달했을 때도 겨울에 감염자 수가 다시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므로 주변에 누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는지 알 수 없기에 마스크 쓰기는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혼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계속 권장될 것이라고 래니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