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벽보를 훼손한 13살 중학생을 경찰이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여기가 공산국가냐”라며 선처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난으로 박영선 후보 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곧 소년부 송치, 이게 실화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시절 박종철, 이한열 사망했던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며 “당시 10살, 11살 어린 초등학생이었던 청원인의 어린 친구들은 잔인한 권력자들의 악행에 분노해 그 당에서 출마한 대통령 후보자의 벽보를 훼손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후 3시 기준 1만 2400여 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중학생 A 군(13)은 지난 2일 오후 3시경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붙어 있던 박영선 후보와 기호 11번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의 벽보를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로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수사의뢰에 따라 조사에 나선 서초경찰서는 지난 6일 훼손한 당사자가 A 군임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장난으로 벽보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