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1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수사 관련 질문에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여러 작용과 반작용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 ‘소환에 불응해온 이 지검장이 지난 1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이 총장 인선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총장 인선 일정에 대해 소상히 알려드리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 후보추천위 일정을 대략 잡으려 하고 일정을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러저러한 총장 인선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현상들이 있다”며 간접적으로 이 지검장 관련 수사를 언급했다.
또한 박 장관은 거듭 “총장 추천위 회의 일정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내놓았다.
박 장관은 전날 조남관 총장 직무대행이 법무연수원 신임 부장검사 교육에서 “검찰의 정의는 권력자가 아닌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을 짚으면서 “검찰의 현재 수장으로서 솔직한 심정을 토로한 것은 평가할만 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조남관 대행이 어제 좋은 말씀을 하셨다”면서 “검찰의 정의가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지당한 얘기로, 검찰이 국민에게 강자에 약하고 무섭고 오만하며 폐쇄적이다라는 느낌을 준다는 지적에 아주 공감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의 ‘검사 술접대 의혹’을 감찰한 법무부가 술자리에 있던 검사 2명에 대해 중징계 의견으로 대검찰청에 징계 요청을 할 방침인 가운데, 접대 의혹이 폭로된 현직 검사 3명 중 2명만 징계하고 1명은 빠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사 1명만 빠진 이유를 묻자 박 장관은 “나머지 1명에 대해 징계를 안한다기보다는 감찰 쪽에서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보고한 것”이라며 “조금 미진한 부분 있다면 좀더 확인한 뒤에 절차를 진행하려고 하며, 검사 2명 징계는 가능한 한 조속히 빨리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천=뉴스1)